임성재가 3개월 만에 재개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날 공동 16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클럽(파70ㆍ7,20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 상금 7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임성재는 7언더파 63타로 공동 선두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해럴드 바너 3세(미국)를 3타 차로 뒤쫓는 공동 16위에 올라 있다. PGA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일정을 중단했다가 이날 91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도 원래는 5월 22∼25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3주 미뤘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를 달리는 임성재는 10번 홀에서 출발해 파 세이브 행진을 달리다가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일정이 중단된 기간에 쇼트 게임 연습에 집중했다는 임성재는 2번 홀(파4)에서 약 7m 버디 퍼트를 넣었다. 3번 홀(파4)에서 약 2.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지만, 6번 홀(파4)에서 다시 7m 퍼트에 성공해 버디를 잡아냈다.
임성재는 9번 홀(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벙커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로 1라운드를 마쳤다. 로즈와 바너 3세는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오랜만에 투어가 재개한 만큼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5위 선수가 모두 출전했다. 톱5 중에서는 세계 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1라운드에서 가장 잘 쳤다. 토머스는 버디 6개로 64타를 적어내고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토머스와 동반 플레이를 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5타를 줄여 공동 7위에 있다.
한 조로 묶여 기대를 모은 세계 1∼3위 선수들은 주춤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3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나란히 2언더파 68타로 공동 39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 켑카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각각 기록했다.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1언더파 69타를 쳤고, 세계랭킹 5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오버파 71타로 부진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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