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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한국인] 코로나19가 가져온 ‘고용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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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한국인] 코로나19가 가져온 ‘고용 충격’

입력
2020.06.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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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실업률 4.5% 20년만에 최고, 실업자는 124만명

초기 음식ㆍ숙박업에서 제조업까지 전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설명회장의 모습. 뉴시스
10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설명회장의 모습.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고용 충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달 실업률은 4.5%로, 20년만에 가장 높았다. 계절조정을 반영한 실업자수는 124만 2,000명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의 본격적인 타격 전인 2월과 비교해 4월 취업자 수는 두 달 만에 102만명이나 줄었다. 다만 지난달에는 취업자 수가 전달대비 15만3,000명 증가해 취업자수가 소폭 늘었다.

그간 신종 코로나의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분야는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 서비스업 등이 꼽혔다. 신종 코로나의 타격이 가장 컸던 4월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취업자 수가 21만2,000명이나 줄어 꽁꽁 얼어붙은 여행ㆍ 외식 소비 실태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제 신종 코로나의 고용 여파는 제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3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2만3,000명이 줄었지만 4월에는 4만4,000명, 5월에는 5만7,000명까지 감소 폭을 키우고 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5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재난지원금이 풀린데다 노인일자리 사업도 재개돼 고용지표의 개선이 예상됐지만, 기대에는 못 미친 수치”라며 “세계 경제 전체의 영향을 받는 제조업 지표는 나빠지고 있는 상태여서 신종 코로나의 노동시장 타격은 더 길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 사태는 갑작스런 실직과 질병의 위험을 마주했을 때 노동자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가에 대한 숙제를 안겼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초단시간 노동자 △일일 노동자 △5인미만 영세사업장 노동자 △파견ㆍ용역ㆍ특수고용직 노동자 등 최소 458만명이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일자리를 잃어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는 취약계층이라고 밝혔다. 콜센터 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후에도 출근을 계속해 감염자가 대거 나온 상황은 한국이 경제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사실상 유일하게 상병급여(수급자격자가 질병ㆍ부상ㆍ출산으로 구직활동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 지급 받는 급여)와 유급병가제도가 모두 없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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