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 2곳에 대해 수사에 나선다. 정부가 이들 단체의 위법행위를 가려달라며 수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경찰청은 11일 통일부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 2곳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함에 따라 관련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대북 전단과 페트병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2곳을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탈북민 출신인 박상학 대표가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대북전단과 소책자 등을 대형 풍선에 담아 북으로 보냈다. 큰샘은 지난달부터 강화도에서 쌀을 담은 페트병을 바닷물에 띄워 보내는 행사를 벌여왔다. 통일부는 “이달 단체가 진행한 대북 전단 및 페트병 살포 행위가 남북교류협력법, 항공안전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서울청 보안수사과가 담당한다. 안보 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부서다. 경찰은 일단 관련자들을 불러 수사의뢰 경위, 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를 살펴본 뒤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피의자로 입건해 정식 수사 절차를 밟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의 수사의뢰가 요청된 만큼 관련 내용들을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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