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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정주 여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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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정주 여건 좋아진다

입력
2020.06.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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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센터 22년 완공, 고교 1곳 추가 설립

의료공백은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로 해결

충북 혁신도시. 다른 지역 혁신도시와 달리 배후도시 없이 면 단위 농촌지역에 조성되는 바람에 주민 편의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음성군 제공
충북 혁신도시. 다른 지역 혁신도시와 달리 배후도시 없이 면 단위 농촌지역에 조성되는 바람에 주민 편의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음성군 제공

충북 혁신도시의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교육ㆍ의료ㆍ문화 시설 확충 사업이 줄을 잇고 있어서다.

11일 충북도와 진천ㆍ음성군에 따르면 충북 혁신도시인 음성군 맹동면 일대 1만 5,000㎡ 터에 혁신도시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음성군이 150억원을 들여 지난 3월 착공한 이 체육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4,000㎡)규모이다. 200석 관람석을 갖춘 체육관과 7레인 짜리 수영장이 들어선다. 2022년 완공이 목표다.

혁신도시 내 주요 상업지와 주거 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 주차장도 만들어진다. 49억원을 들여 맹동면 동성리에 200대 주차 규모로 내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혁신도시 내 고등학교도 하나 더 늘어난다. 이곳에 들어설 본성고(가칭) 건립 계획이 지난 2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본성고는 2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3년 개교할 예정이다. 현재 혁신도시 내 고교는 서전고 하나 뿐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108억원을 투입한 어린이도서관(연면적 3,400㎡)이 올해 안에 준공한다. 도서관엔 영유아 및 아동 자료실, 문화교실, 시청각실 등이 들어선다.

근로자 자녀들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 직장 어린이집은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혁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인 종합병원은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로 해결됐다. 300병상 규모의 이 센터는 1,328억을 들여 2024년 혁신도시 내에 건립된다. 소방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종합병원인 이 센터는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어 혁신도시 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 혁신도시에는 11개 공공기관과 2만 6,000명의 주민이 입주해있지만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어 상급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에 조성된 충북 혁신도시는 배후도시 없이 조성되는 바람에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정주 여건이 낮은 편에 속한다.

국토교통부의 ‘2018년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충북 혁신도시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40.9점을 기록, 전국 혁신도시 평균 52.4점을 크게 밑돌았다.

이 조사에서 충북 혁신도시는 편의ㆍ의료서비스(39.6점), 여가활동 환경(36.6점), 교통환경(34.7점) 분야에서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충북 혁신도시는 2013년 12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처음 이전한 이후 지난해 12월 과학기술평가원이 옮겨오면서 계획했던 11개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됐다.

올해 1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2만 6,000명을 돌파하고 진천군 덕산면이 지난해 7월 덕산읍으로 승격하는 등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으나 교육ㆍ문화 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 혁신도시가 중부권 신성장 거점도시로 거듭나도록 정주여건 개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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