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30㎿ 수소연료 전지 발전소 허가
“수 차례 사업설명회 최근 주민들과 합의”
강원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일대에 계획된 수소연료 전지발전소가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강원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벤처공장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사고 이후 반대 여론이 확산했으나 사업자 측이 최근 주민들과 합의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강릉시는 발전소 사업자 제이에스이엔디가 30㎿ 규모의 수소연료 전지발전소에 대한 건축허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8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이란 게 강릉시와 사업자의 설명이다.
이 사업은 2018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으며 속도가 붙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23일 강릉 과학산업단지에서 일어난 초유의 대형 폭발사고에 발목이 잡혔다. 당시 수소탱크 3기가 폭발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그 동안 상상하기 어려웠던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학계에서도 수소 에너지에 대한 안전성 검증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는 “주민들과 수 차례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다른 연료전지 발전소 견학 등을 통해 최근 합의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는 안전ㆍ환경위원회를 구성, 착공부터 준공까지 소음과 분진, 진동, 비산먼지 등을 감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소음 방지와 미관 개선을 위해 6m 높이의 방음벽을 설치하고, 사업부지 내 설비 용량 증설과 수소 충전설비와 저장 탱크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사업자 측은 “발전소 운영 시 경제효과는 327억원으로 예상한다”며 “30여명을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