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텐트’ 옹호ㆍ문재인 대통령 주변 인사 죽음 관련 글 논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인공지능(AI) 전문가 이경전 경희대 교수를 영입하려던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그 배경이 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결정타가 된 ‘세월호 텐트’ 관련 차명진 전 의원의 막말 옹호 외에도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까지도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4월 이 교수는 페이스북에 4ㆍ15 총선 기간 당시 논란이 된 차 전 의원의 ‘세월호 텐트’ 발언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충격적이지만 세상살이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어쨌든 그 슬픈 세월호 사건 유가족 텐트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세월호 사건의 비극성을 더 부각시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 유가족 텐트 사건은 분노해야 할 일이지 조롱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며 “어떻게 아이들이 죽은 것을 추모하고 투쟁한다는 자리에서 그러냐”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가 남긴 또 다른 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교수는 7일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진보 진영 인사, 청와대 관계자의 죽음이 석연치 않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교수는 “문재인 심복 김경수와 드루킹 사건에 연루되니 노회찬 자살(당)하고, 문재인 절친 송철호를 위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에 연루되니 문재인 심복 백원우의 별동대 중 1인 검찰 수사관 자살(당)하고, 이번엔 ‘평화의 우리집’ 소장이 자살(당)하네. 이분도 문재인과 또 관련 되는 거 아녀?”라고 썼다.
그는 이어 “역시 문재인 절친이자 변호사 출신 노무현이 유서를 종이에 친필로 쓴 것도 아니고, 아래 한글소프트웨어에 저장했다는 것도 내내 의혹”이라며 “자살이라는 것이 실패할 수도 있으므로, 나 같으면 친필 유서를 손에 들고 있다가 같이 들고 떨어질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누가 유서를 컴퓨터 파일로 남기나?”라며 “그것도 대통령이, 역사의 위중함을 알만한 사람이 말이다. 그 파일도 문재인 심복 김경수가 발견했다고 하지. 노무현도 자살(당)했나?”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김 위원장의 영입 철회에 대해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물러날 뜻을 밝혔다. 그는 “저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여의도연구원장) 하지 말라 하시고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해보라 하셔서 조금 고민했는데 사랑하시는 분들 말을 듣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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