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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도 혹시?’ 코로나19 유행 초기 일반인들의 궁금증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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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도 혹시?’ 코로나19 유행 초기 일반인들의 궁금증 1위는

입력
2020.06.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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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열 국립암센터 교수팀 올 1~3월까지 ‘네이버 지식’ 질문ㆍ답변 분석

확진자 급증한 2월말 ‘신체의심 증상’ 질문 비중 상승 등 상관관계 입증

수도권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부설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검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부설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검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초기 일반인들은 온라인상에서 ‘신체적 의심 증상’과 관련된 질문과 답변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초기, 신종 코로나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얘기다. 다만 관련 답에는 광고ㆍ홍보성 글이 많아 왜곡된 사실이 전달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열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조원광 포항공대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교수와 함께 신종 코로나 유행 초기 온라인을 통한 일반인들의 정보교환과 심리적 불안과의 연계성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 유행 초기인 올 1월 10일부터 3월 2일까지 네이버 지식iN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질문 1만3,000여개와 질문에 달린 2만9,000여개의 답변을 수집해 일반인들 사이에 일어난 정서적 감정과 정보교환의 특징을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 유행과 관련 일반인들의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고, 공포와 불안의 대상이 무엇인지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결과는 국제저널인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 결과 일반인들은 온라인상에서 ‘어떤 신체 증상이 발생했을 때 신종 코로나를 의심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 집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신종 코로나 현황과 정책 △신종 코로나에 대한 일반 지식 △마스크 착용 등 자기방어법 △여행이나 이동 안전성 △직업과 일자리에 대한 질문 등이었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기 시작한 지난 2월말쯤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 관련 질문의 비중이 상승해 확진자 발생 증가를 예측할 수 있었다”며 “당시에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노동환경 변화와 일자리 관련 질문 비중도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관련 일반인들의 불안과 걱정은 대부분 신체적 의심 증상과 자기방어 수단과 관련된 것이었지만, 이에 대한 답변은 광고ㆍ홍보성 게시글이 다수를 차지하는 문제도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기방어수단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에는 광고ㆍ홍보성 게시글이 66%를 차지했고, 신종 코로나와 관련 불안과 걱정에 연계된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적절하지 못한 답변비율이 9~16%에 달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온라인에서 정보가 사람들의 불안 심리와 연계돼 어떻게 전파되는가를 분석해 합리적인 건강정보 소통정책에 대한 함의를 도출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연구결과가 향후 신속하고 합리적인 감염병 대응 정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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