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신이 떴다’가 랜선 관객은 물론 방구석 떼창을 불러오며 동시간대 ‘뽕숭아학당’을 꺾고2049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1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SBS ‘트롯신이 떴다’는 가구시청률 6.7%, 8.7%(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지상파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화제성과 광고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2.7%로, 1.7%에 머무른 ‘뽕숭아학당’을 제치고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최고 분당 시청률 역시 믿고 듣는 김연자의 ‘땡벌’ 무대에서 9.8%까지 치솟으며 화제를 끌어냈다.
먼저, 트롯신들은 수석을 건 ‘김연자를 맞혀라!’ 퀴즈로 포문을 열었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김연자의 ‘쑥떡쿵’ 뮤직비디오 중 등장하지 않는 동물은?”을 묻는 질문에 트롯신들은 모두 패닉에 빠졌다.
여러 번 실패 끝에 막내 정용화가 정답을 맞히자 “저는 하나 더 있으니 이 수석을 다시 걸겠다”고 말해 “묻고 더블로 가”는 ‘장윤정을 맞혀라!’ 퀴즈로 재미를 더했다.
신인시절 장윤정이 연기에 도전했던 과거 영상이 나오자 본인은 민망해 한 반면, 트롯신들은 “참 상큼하다” “연기도 잘하네”라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해외에서 대박날 것 같은 트로트 TOP7’ 무대에는 설운도가 제일 먼저 출격했다. 설운도는 높은 음역과 빠른 템포, 폭포 같이 쏟아지는 가사로 난이도가 높은 ‘사랑의 배터리’에 당첨돼 원곡자인 홍진영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설운도가 “숨을 쉬는 곳이 없다!”며 난감해 하자 진영은 가사를 맛깔나게 살리는 원포인트 레슨으로 지원 사격을 했다. 결국, 랜선 관객들 앞에서 완벽한 무대를 마치고 돌아온 설운도는 “이렇게 긴장한 거 처음이다. 식은땀 흘렸다”며 긴장을 푼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두번째로는 주현미가 ‘남행 열차’로 무대를 장악했다. 시원한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 박력 있는 샤우팅까지 곁들인 주현미의 무대에 장윤정은 “리허설 때 보다 본방을 더 열정적으로 하신다”며 감탄했고, 김연자 역시 “현미가 부르는 남행 열차는 처음 들어본다”며 흠뻑 빠져들었다.
이어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강진의 ‘땡벌’에 선택된 김연자의 무대도 펼쳐졌다. 연습을 하기 전 가사 분석에 들어간 김연자는 “이 노래가 여자 가사였다는 것 아느냐?” 며 ‘땡벌이 주인공이 아니라 벌을 기다리는 꽃의 노래’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진성은 “이 정도 해석력이 있으니까 노래를 잘 할 수밖에 없다”며 감탄했다. 더욱이 김연자는 직접 그린 악보를 가지고 틀린 음을 체크하는 섬세함으로 밴드 모두에게 ‘리스펙트’를 받았다.
이렇듯 철저하게 준비를 한 김연자는 무대에 올라가자 가벼운 댄스로 흥을 끌어올리더니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대기실은 물론, 랜선 관객들까지도 모두 ‘땡벌’을 외치며 국민 떼창을 유발했다.
이에 남진은 “자기 노래처럼 부른다. 아무리 잘 불러도 흉내를 내면 소용이 없다”며 ‘갓연자’표 땡벌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구석 떼창을 불러오며 압도적인 카리스마 무대를 선보인 김연자의 땡벌은 이날 9.8%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마지막 엔딩 주인공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른 남진이었다. 여유로운 미소와 특유의 음색으로 시선을 끈 남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에 랜선 관객들은 시작부터 떼창이 이어졌다.
무대를 마치고 남진이 대기실로 돌아오자 진성은 “100프로 존경합니다”를 외쳤고, 주현미 역시 “선배님 노래를 온전히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선배 남진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매회 레전드 무대를 선사하는 ‘트롯신이 떴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