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2021년 7월로 미뤄진 일본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이 간소화해 치러질 전망이다. 10일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비용 삭감과 감염증 예방의 차원에서 도쿄올림픽 운영을 간소화하는 방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올림픽 개최 준비의 3가지 기본 원칙으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제공 △도쿄도민과 일본 국민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비용 최소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대회를 위한 간소화를 제시했다. NHK는 “대회 간소화를 위해서 일본 정부는 국제 스포츠 단체나 올림픽 위원회에 참가자수 축소와 전 분야에서의 비용 삭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개ㆍ폐회식 규모와 관객 축소 등 간소화 방안을 내부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올해 내로 코로나19 대책을 마련해, 내년 3월부터는 시범 대회와 성화 봉송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이 ‘최대 과제’라며 전문가들의 협력을 받아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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