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아프리카 가봉 인근 해상에서 해적 세력에 의해 피랍됐던 우리 국민이 한달여만에 무사히 귀환한 것과 관련해 “어려운 처지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극복해 낸 노고를 위로하며 무사귀환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우잡이 어선의 선장으로 아프리카 가봉 해상에서 피랍되었던 우리 국민이 37일 만에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됐다”며 “매우 기쁘고 다행스럽다”고 썼다. 특히 “마음 고생 속에서도 정부의 노력을 끝까지 믿고 기다려 준 가족분들께도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피랍 국민 무사 귀환을 위해 기울인 정부의 노력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피랍 즉시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조기 귀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관계 기관 사이에 긴밀히 공조하고 가봉, 나이지리아, 프랑스 정부와도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며 석방을 협의해 왔다”고 언급했다. 특히 “귀환 협상에 혹시 모를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비공개 속에 오직 무사귀환에만 초점을 맞춰 왔다”며 “이런 노력들이 모여 안전한 귀환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첫 번째 사명”이라며 “최선을 다해준 관계 기관과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 귀환에 도움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가봉과 나이지리아, 프랑스 정부에도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적었다.
한편 외교부는 가봉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납치됐던 50대 남성인 우리 국민 1명이 지난 8일(현지시간) 세네갈인 2명, 인도네시아인 3명 등 총 6명과 함께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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