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 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올해 한국 경제가 -1.2% 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 코로나 19가 경제에 2차 충격을 가할 경우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5%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10일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주요 20개국(G20)과 OECD 국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공개했다.
OECD는 코로나19에 따른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고려해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따른 두 가지 시나리오로 전망치를 나눠 공개했다.
바이러스 2차 확산이 없는 경우(Single-hit) 한국은 올해 -1.2%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보다 3.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반면 내년 성장률은 3월 전망(2.3%)보다 0.8%포인트 높은 3.1%로 전망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시 (Double-hit) 한국 성장률은 -2.5%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내년 성장률은 1.4%로 전망됐다.
비록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양호한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OECD는 2차 확산이 없는 경우를 기준으로 미국은 -7.3%, 유로존은 -9.1%, 일본은 -6.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차 확산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8.5%, 유로존은 -11.5%, 일본은-7.3%까지 경제 성장률이 후퇴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조치로 다른 OECD 국가 대비 올해 한국의 경기위축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코로나19가 재확산 될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가 한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코로나 19 2차 확산이 없을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6.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차 확산 시 성장률은 -7.6%로 내다봤다.
세종=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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