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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후보지 선정기준 맞지 않고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미비…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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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후보지 선정기준 맞지 않고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미비…부적합”

입력
2020.06.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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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이전지 군위 마이웨이 재확인…합의 무산시 원점 재검토안 부상

김영만(왼쪽) 군위군수와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10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만나 통합신공항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만(왼쪽) 군위군수와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10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만나 통합신공항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대구ㆍ경북을 찾아 교착상태에 빠진 통합신공항 이전 추진 의지를 밝혔으나 군위군은 여전히 단독후보지를 고수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의성과 군위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원점 재검토안도 부상하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10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박 차관을 만나 “군위군민 74%가 반대하는 공동후보지를 통합신공항으로 유치신청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주수 의성군수를 면담한 자리에서 “군위군이 주장하는 단독후보지(우보)는 어려울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의성 비안ㆍ군위 소보 공동후보지에 무게를 실었다.

김 군수는 “군위군과 국방부 판단이 전혀 다르므로 선정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달라”고 촉구했다. 군위군은 이날 “숙의형 시민의견조사에서 만들어진 선정기준은 선정위윈회의 심사기준인데 국방부가 이를 이전부지 결정투표로 둔갑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의성군의회도 정례회를 열고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촉구 결의문을 채택하며 군위군을 압박했다. 의회는 “의성ㆍ군위군민은 지난해 11월 숙의형 시민참여 조사를 통해 대구군공항 이전을 위한 주민투표 방식을 정했다”며 “이는 국민들로부터 호평은 물론 공익적 관점의 합의를 이뤄내 공감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통해 지난 1월21일 대구군공항 이전을 위한 주민투표가 시행됐고, 그 결과 공동후보지가 90.36%라는 유례없는 찬성률을 기록했다”며 “투표 결과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날 “단독후보지는 선정 기준에 맞지 않아 부적격이며, 공동후보지는 유치신청 미비로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10일 열리는 선정위원회에서 결정되겠지만 그 전까지 대구시와 경북도, 의성군의 타협안이 제시되고 논의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성이 군위의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서는 민간공항 군위 소보지역 배치, 군위 우보지역 공항배후단지 조성, 지원사업비 3,000억원 양보 등 특단의 조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의성과 군위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대구에서는 통합신공항 원점재검토안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자체간 합의 불발로 소송까지 감수하기 보다는 새 이전지를 물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대구 한 시민은 “대구 인근 지자체의 단체장도 많이 바뀌고 통합신공항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만큼 의성과 군위간 타협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새 공항부지를 찾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성우 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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