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실내외 영화ㆍ드라마 촬영 스튜디오를 갖춘 축구장 11배 크기의 영상ㆍ문화 콘텐츠 제작단지가 들어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수목적법인(SPC) ‘스트리밍시티’와 상호 협력해 청라에 스트리밍시티를 조성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1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트리밍시티는 ‘영상ㆍ문화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쏟아져 내리는 도시’라는 의미로, 총 사업비는 8,400억원 규모다. 청라국제도시 서쪽 11만9,000㎡ 부지에 영화ㆍ드라마 촬영 스튜디오, 미디어센터, 세계문화거리,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3,300㎡ 규모의 실내 스튜디오 12개 정도가 들어서며, 실내 스튜디오 외벽에는 실외 촬영 세트를 설치한다. 이들 세트는 유럽의 명소거리, 개항기 제물포 거리, 브로드웨이, 경찰서, 교도소 등으로 꾸며진다. 야외 스튜디오에는 실제 상점이나 음식점이 입점해 관광객을 유인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내년에 착공해 2022년 스튜디오 시설이 부분적으로 준공하고 전체 사업은 2025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트리밍시티 SPC에는 경기 부천시 영상복합산업단지 공모에 참여했던 예닮글로벌, 드라마 제작과 스튜디오 건설ㆍ운영을 담당하는 MBC아트, EBS미디어를 비롯해 한국자산신탁, 미래에셋, 외국인 투자사가 참여한다. 스트리밍시티와 LH는 세부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LH는 스트리밍시티가 건립되면 현재 개발 중인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청라 시티타워, 의료복합타운, 스타필드, 국제업무단지에 이어 또 하나의 핵심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길상 예닮글로벌 대표는 “지난 1년여 동안 참여사들이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라며 “스트리밍시티를 성공리에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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