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최근 우박 등 이상 저온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확정한 피해복구비 238억원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4월초 개화 중인 배, 매실, 복숭아 등 이상저온 피해 과수 8,237㏊와 마늘 생육기 고온으로 생리적 교란(벌마늘) 피해를 입은 644㏊, 떫은감 등 임산물 2,707㏊에 대한 복구비다.
도는 과수 등 농작물에 196억원, 산림작물에 4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가는 피해 규모와 정도에 따라 농약대, 대파대(타작목 파종비용) 같은 직접 지원을 비롯해 학자금과 농업경영자금 상환 연기, 생계비 등 간접지원을 받게 된다.
농약대 지원단가는 사과ㆍ배 등 과수의 경우 1㏊에 199만원, 채소류는 192만원이다. 50% 이상 피해 시 지원할 생계비는 4인 가족 기준 119만원이다.
특히 벌마늘 피해 지원은 전남도가 정부에 농업재해로 인정, 지원해 줄 것을 수 차례 건의한 결과가 반영됐다. 도는 피해복구비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도비 부담금 35억원을 도 예비비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앞서 6일 곡성ㆍ보성군, 순천시 등지에서 발생한 우박피해 176여㏊에 대해 19일까지 정밀조사를 거쳐 정부에 복구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경호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피해 농가 복구비 지원으로 농가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는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과수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한 방상팬 등 시설을 지원하고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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