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수소 인프라 사업에 진출해 2022년까지 1,100억원 매출을 달성해 미래 성장동력원으로 삼는다.
현대로템은 10일 수소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또 수소전기열차가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해 주력사업인 철도사업부문과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현대로템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리포머’ 원천기술을 확보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설계, 구매, 시공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은 천연가스에서 하루 640㎏의 수소를 추출하고, 외산 수소리포머 대비 15%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 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 1대, 이달 강원테크노파크에서 발주한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 2대를 수주하는 등 신규사업에 대한 첫 성과를 거뒀다. 또 충첨남도, 당진시, 현대제철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고, 인천테크노마트, 경상남도, 창원시 등과도 수소 사업을 함께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올 상반기 중 수소충전소 표준화 모델을 확립하고 이후 차량용 수소 충전장치인 디스펜서를 개발해 수소차량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심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거점 등에 수소충전설비와 수소리포머를 공급해 2022년까지 1,100억원, 이어 2025년까지 3,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지자체들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수소 모빌리티 수요가 기대되고 있어 수소전기트램의 추가 매출 확대까지 내다보고 있다.
2017년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50년에는 수소에너지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18%를 차지해 연간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의 시장가치와 함께 3,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 역시 2040년까지 국내 수소차 누적 보급 29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충전소, 수소전기트램과 같이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통한 신사업 진출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미래 신사업의 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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