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지금 야권에서 누가 나와서 하고 싶다고 한들 승산이 없는 상황”이라며 “야권이 재편ㆍ개혁되고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때만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에 나와 “(야권이) 는 생각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저변이 넓어져야 한다. 야권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조그마한 부분, 역할이라도 힘을 보탤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3지대 비전’을 묻는 구상에는 “지금 (국민의당이) 통합당과 행보가 유사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중도의 의미는 중심을 잡는 것이다. 단순히 양당 의견 중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역할이 아니라 저희가 가진 해법을 가지고 거기에 찬성하는 다른 당과 함께 그 일을 이뤄나가는 게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답했다.
또 여야의 원구성 전쟁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지금 정부 여당에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주신만큼 책임감 있게 국회를 주도해 개혁 입법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며 “관행이 있으니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설득하고 끌고 나가는 자세가 (필요한데) 아쉽다”고 비판했다. 특히 법사위원장 문제에 있어서도 “이번 국회에서는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하더라도 여당이 법안을 통과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며 여당의 양보를 주문하기도 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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