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측 “6월 모평, 검사 결과 따라 진행방식 결정”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강남대성학원(송파)’의 근무자가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수강생 등 접촉자 수백명을 검사키로 했다.
송파구와 경기 수원 영통구에 따르면 이 학원에 조리보조원으로 근무하는 영통구 영통3동 거주 20대 남성(수원 70번)이 전날 오후 영통구보건소에 구급차로 실려 가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가 이날 오전에 양성으로 나왔다.
송파구는 일단 수강생·강사·직원 등 451명의 접촉 의심자를 파악하고, 학원 앞에 간이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들이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또 이들이 검사를 받은 후에는 즉시 귀가해 자가격리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원 70번 환자는 서울 양천구 소재 탁구클럽에 방문한 적이 있으며, 이달 3일부터 근육통과 어지러움 등 증상을 호소했다.
강남대성학원(송파)은 대형 입시학원으로 수강생 대부분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재수생이다. 이 때문에 등원 후 학원에서 식사하고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등 수강생들이 오랜 시간 학원에 머문다. 학원 측은 급식실을 폐쇄하고 수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이미 검사를 받고 있다”며 “18일로 예정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고사(6월 모평)를 어떻게 치를지는 (접촉 의심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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