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가봉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선원 6명 피랍
세네갈ㆍ인도네시아 선원들과 함께 풀려나 귀국 예정
지난달 3일 아프리카 가봉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게 피랍됐던 50대 남성 A씨가 37일 만에 풀려났다. 신변에 이상은 없었고, 곧 귀국 예정이다.
외교부는 “가봉 인근 해상에서 해적 세력에 의해 피랍됐던 우리 국민 한 명이 현지 시간 8일 저녁 나이지리아 남부 지역에서 무사히 석방됐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현재 주 나이지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곳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귀국 의사에 따라 항공편이 마련되는 대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정부는 A씨의 피랍을 인지하자마자 가봉ㆍ나이지리아ㆍ프랑스 주재 한국 대사관에 현장대책반을 설치하고 외교부 본부와 현지 공관 간 24시간 대응체제를 이어 왔다. 납치 세력과 석방 교섭을 진행한 세네갈 선사 측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관계 국가인 가봉, 나이지리아, 프랑스 정부와 수시로 협의를 해 왔다.
A씨와 함께 피랍됐던 선원 5명도 함께 석방됐다. 이들의 국적은 세네갈 2명, 인도네시아 3명이다. 주 나이지리아 대사관은 이들을 나이지리아 주재 세네갈, 인도네시아 대사관 측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A씨가 무사히 귀국할 때까지 필요한 제반 영사 조력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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