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사업 중인 한국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필수인력 193명이 9일 처음으로 현지에 공동입국했다. 한국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군에 이어 주로 하청을 맡고 있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인까지 예외입국이 허용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현지 사업 역시 곧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108개 현지 기업 및 사업장에 소속된 소상공인 등 193명은 아시아나 전세기를 타고 이날 오전 11시5분(현지시간) 베트남 꽝닌성 할롱시 번돈공항에 입국했다. 이들은 도착 직후 신분 확인 및 소독 과정을 거친 뒤 할롱시 A호텔로 이동했다. 이들은 14일간의 시설 격리가 끝나면 베트남 정부의 격리해제증을 수령한 뒤 각 사업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한국 소상공인들의 베트남 입국은 앞으로 2~3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총 860여명의 한국 소상공인 등에 대한 입국을 원칙적으로 허용한 데 이어 이날은 동반가족의 입국도 허가했기 때문이다. 이번 공동입국을 추진한 베트남 한인 상공인연합회(KOCHAMㆍ코참) 김한용 회장은 “정확한 입국 수요를 추가로 잘 파악해 앞으로도 기업인들의 베트남행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 이후 베트남 정부가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연속 예외입국을 허용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7일 입국한 한국인 유학생들까지 포함해 이날까지 총 2,800여명의 한국인이 예외입국 형태로 베트남에 들어왔다.
꽝닌성=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