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9년간 총 117억 확보… 건강수명 연장 노화제어기술 등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2건의 신규과제를 수주, 9년간 총 117억원의 연구비를 확보하게 됐다.
디지스트에 따르면 이 대학 웰에이징연구센터 이윤일(46) 센터장이 ‘노화제어원천기술개발’ 분야에서, 뉴바이올로지전공 예경무(45) 교수가 ‘유망범용 기술연구지원’ 분야에서 각각 신규과제 수행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 센터장은 9년간 총 94억여원, 예 교수는 5년간 23억여원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이 센터장이 수행할 연구과제 주제는 ‘건강노화 바이오마커(Bio-Marker,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 기반 노화제어 및 실용화 기술개발’이다. 항노화 또는 역노화 바이오마커 및 인자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노화제어 원천기술 개발 및 실용화를 진행한다.
이 센터장은 “연구를 통해 단일 조직이나 질환에 국한되었던 노화연구를 인체를 대상으로 액체생검(Liquid Biopsy, 혈액 등 체액 속 DNA에 존재하는 암세포 조각을 찾아 유전자 검사로 분석하는 것) 기반의 건강노화나 역노화 바이오마커 발굴과 노화제어 원천기술 개발로 건강수명의 연장과 노인성질환의 근본적 해결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예경무 교수는 ‘중간엽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소포체(EV) 엔지니어링을 통한 암세포 특이적인 스마트EV 항암치료 기술 개발’이라는 어려운 제목의 연구를 수행한다. EV는 세포에서 분비되는 소포체(세포질 내 소기관)로서 DNA, RNA 및 단백질 등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포함한다. 예 교수는 EV를 활성 면역 사이토카인이나 항체에 부착시켜 기능성을 강화한 새로운 항암 치료 기술 개발을 수행한다.
예 교수는 “관련 항암치료제개발의 후발주자이지만 독창적 아이디어를 인정 받아 선정된 것 같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엑소좀(세포에서 유래하는 30~100나노미터 크기의 소포로, 혈액응고, 세포간통신, 노폐물처리 등의 과정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물질)기반 항암 치료기술의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한층 끌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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