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입니다’ 김지석이 따뜻한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에서는 박찬혁(김지석)이 김은희(한예리)의 고민을 상담해 줬다.
이날 박찬혁은 임건주(신동욱)에게 9년 만난 애인이 있었다는 말을 듣고 김은희에게 가볍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그때 임건주가 회사 사람들과 함께 가게로 들어섰고, 뜻밖의 장소에서 마주하게 된 이들은 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박찬혁은 임건주를 대하는 김은희의 태도를 예리한 눈빛으로 관찰하기도 했다.
이후 박찬혁과 김은희는 자리에서 나왔다. 박찬혁은 김은희에게 “직접 보니까 너 바람 씨 좋아해”라고 말하며 혼란스러워하던 그의 마음을 한마디로 정리해 줬다. 또한 김은희의 연애사뿐만 아니라 가정사 고민을 들어주기도 했다. 언니와 4년 만에 화해한 김은희가 지난 일을 떠올리며 열을 내자 박찬혁은 “가족의 문제가 뭔지 알아? 할 말을 안 하는 거야”라며 “넌 대인배에 꼬인 마음 이런 거 없는 앤데 왜 누나한테만 그러냐”라고 팩트 폭격을 날렸다.
박찬혁은 이후 김지우(신재하)에게 “네 누나 갖다 줘”라고 말하며 가지고 있던 김은희의 사진들을 건넸다. 이어 그는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상자에서 어떠한 사진을 급히 찾기 시작했는데,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발견한 서류 봉투에서 김은주(추자현)의 결혼식 사진을 꺼내 들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김지석은 따뜻한 마음을 지닌 박찬혁을 완벽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예리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는 것을 시작으로 다리를 떠는 신재하에게 무슨 고민 있냐며 먼저 물어봐 주고, 혜정(윤서영)의 어머니가 회사로 찾아오자 무언가 아는 듯 조용히 자리를 피해 주는 등 무심하지만 주변 사람들을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가족입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되고 있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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