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는 1980년 5월 광주를 다룬 영화 ‘낙화잔향’을 3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상영한다고 9일 밝혔다. 영화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 오른쪽 하단에 있는 팝업창을 클릭하면 관람할 수 있다.
1990년 5ㆍ18민주화운동 10주년을 맞아 전국 최초로 5ㆍ18광주민중항쟁탑을 교내에 건립한 광주대는 5ㆍ18의 의미를 되새기고 아픔을 함께 하고자 홈페이지 상영을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낙화잔향’은 지난달 광주 북구와 전남 구례군청 등 전국 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상영을 진행한 바 있다.
영화 ‘낙화잔향’은 5ㆍ18 당시 광주에서 열리는 뮤지컬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여대생이 계엄군에 쫓기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8년 5ㆍ18 38주년 기념해 개봉했던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의 메가폰을 잡았던 박기복 감독의 두 번째 영화다. 박 감독은 “광주대 홈페이지 상영은 5ㆍ18 40주년 기념 한국영화 최초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학생, 교직원, 홈페이지 방문자들이 영화를 시청하며 민주와 인권의 5ㆍ18정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