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일본 등 5개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미군 이동 제한의 해제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8일(현지시간) 국방부와 미군 기관지 성조지에 따르면 일본ㆍ영국ㆍ독일ㆍ벨기에ㆍ바레인 등 5개국이 이동 제한 해제 요건을 충족했다. 수도 워싱턴과 뉴욕ㆍ매사추세츠 등 38주(州)도 같은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은 여전히 이동제한 대상국에 묶여 있다. 성조지는 “대유행이 시작될 때 검사 정책 등으로 조기에 성공 스토리를 쓴 한국은 리스트에 없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이 발병 건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적지만 확진자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자 지난 3월 13일 한국과 이탈리아를 포함해 군인과 군무원, 가족이 미 질병통제센터(CDC) 여행 경보가 3단계인 국가를 오가는 이동을 60일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3월 16일부터는 이들의 근무 지역 변경, 일시 임무를 포함한 모든 미국 내 여행을 제한하는 추가 지침을 발표했다. 미군의 이동제한 조치는 애초 5월 11일까지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6월 30일까지로 연장됐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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