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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다 따기 어려운 비말차단용 마스크… ‘광클’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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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다 따기 어려운 비말차단용 마스크… ‘광클’ 언제까지

입력
2020.06.08 16:4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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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웰킵스의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판매 시작 15분 만에 품절됐음을 알리는 메시지가 떠 있다. 웰킵스몰 캡처
8일, 웰킵스의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판매 시작 15분 만에 품절됐음을 알리는 메시지가 떠 있다. 웰킵스몰 캡처

‘비말(침방울)차단용 마스크 대란’이 8일에도 이어졌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마스크 하나 사기 위해 언제까지 ‘광클(빛의 속도로 마우스를 빠르게 클릭하는 것)’을 해야 하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스크 생산업체 ‘웰킵스’는 이날 준비한 20만장의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오전 9시부터 자사 온라인몰과 네이버스토어, 두 개 채널을 통해 판매했다. 웰킵스몰에서는 15분, 네이버스토어에서는 단 3초 만에 완판됐다.

웰킵스는 앞서 지난 5일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처음으로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에 들어갔다. 당시 760만명이 한꺼번에 몰리며 서버가 다운되는 등 대란이 벌어지자 네이버스토어로 판매 채널을 하나 더 추가했는데도 순식간에 동이 난 것이다. 또 다른 마스크 생산업체인 ‘파인텍’이 자사 온라인몰인 에코페어에 내놓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판매 시작 10분 만에 다 팔렸다.

이처럼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건 날씨가 더워지면서 비말차단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는데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더운 여름철에 대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새롭게 인증 항목으로 추가한 제품이다. 입자 차단 성능은 기존 보건용(KF) 마스크의 55~80% 수준인데 덴탈(수술용) 마스크처럼 얇아 숨쉬기가 편하고, 가격도 공적 마스크(개당 1,500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현재 네 군데 업체가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았지만 웰킵스와 파인텍만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웰킵스는 하루 약 20만장을 공급하고 있고, 파인텍 판매량은 이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와 공급의 심각한 불균형 탓에 비말차단용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또한 일부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서 품귀 현상을 틈타 폭리를 취해 되파는 행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보건용 마스크처럼 공적 마스크로 지정해 5부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보건 당국도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공급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식약처 김상봉 바이오생약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6월 말엔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하루 100만장 이상 생산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보다 더 (물량을) 상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이미 허가 받은 4개 업체 외에 이번 주에도 새로 허가 받아 생산하는 업체가 있다. 생산능력을 가진 업체를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웰킵스도 생산량을 늘려 오는 20일부터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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