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위치한 중국동포 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쉼터 거주자 중 한 명이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방문한 후 확진되면서 연쇄감염으로 이어진 것이다.
8일 구로구에 따르면 64세 남성(구로구 54번 확진자)이 리치웨이를 방문한 후 7일 확진된 이후 이 환자가 지낸 ‘중국동포교회’ 쉼터 거주자 8명이 이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환자를 제외한 쉼터 거주자 33명 전원과 교회 관계자 3명 등 총 36명에 대한 전수 검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다.
구는 확진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음성이 나온 이들도 임시 격리생활시설에서 2주간 자가격리하기로 했다.
또한 이 교회 신도를 포함한 150여명에 대해서도 검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교회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7일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는 현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해당 교회를 폐쇄했다.
한편 구로구에서는 이날 오후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 더 나왔다. 신도림동 거주 60세 여성(구로구 65번 확진자)으로, 앞서 개척교회 관련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N차 감염이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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