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는 오는 11일 시청 회의실에서 여수시립박물관 전시 및 유물 학술세미나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박물관 전시 구성과 유물 수집에 관해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 전원이 전ㆍ현직 박물관 종사자로 박물관 건립에 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논의가 기대된다. 세미나는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국립나주박물관 윤종균 학예연구실장이 ‘현대 박물관의 전시와 변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구본만 여주시 문화재팀장이 여주박물관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박물관의 상설전시 구성’을 발표한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장제근 학예연구사는 ‘유물수집 및 수장고 관리’에 대해 의견을 밝힌다.
종합토론은 중앙대 김종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국립민속박물관 위철 학예연구관, 울산대곡박물관 신형석 관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염경화 학예연구관, 충북대 김영관 교수가 참여한다. 질의 응답시간도 마련된다.
여수시민 숙원인 시립박물관은 시가 280억원을 투입해 이순신공원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6,300㎡ 규모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오는 10월 착공해 2022년 6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으며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 승인을 받았다.
박물관이 없는 여수시는 지역에서 출토된 사료와 유물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실정이다. 출토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전남대, 순천대, 해군사관학교 등지에 총 7,400여점이 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유물 기증 운동을 펼쳐 여수의 역사와 미술, 민속, 산단, 근현대사 자료와 그림과 글씨, 고서, 고문서, 고가구, 사진, 의류 등을 수집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박물관에 전시될 유물과 사료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며 “세미나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박물관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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