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방역의 최전선인 인천국제공항에서 근무하는 상주직원 중에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세관 직원인 이 확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세관 직원 A(55ㆍ남성)씨가 지난 5일 영종 국제도시보건과 선별진료소에서 진행한 검체 채취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와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휴대품 통관 업무를 담당한 A씨는 지난달 31일부터 호흡기 증상이 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1터미널 입국장과 구내식당, 중구 운서동에 있는 관사(아파트)를 주로 오갔으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롯데마트 영종점, 운서동 이비인후과, 약국, 식당 등을 방문했는데, 자차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이동했다. 마스크도 착용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을 방문해 탁구를 친 것 파악됐다. 당시 탁구클럽에서는 동호인 대회가 열렸는데, 참가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방역당국은 구내식당과 관사에서 A씨와 접촉한 세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으로,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이용한 구내식당은 폐쇄됐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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