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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500경기 출전 날, 대구 800호골 쏜 에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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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500경기 출전 날, 대구 800호골 쏜 에드가

입력
2020.06.07 21:3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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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2도움’ 대구, 성남에 2-1 역전승

성남 골키퍼 김영광(가운데)이 7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대구FC의 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들로부터 통산 500경기 출전을 축하받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성남 골키퍼 김영광(가운데)이 7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대구FC의 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들로부터 통산 500경기 출전을 축하받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대구가 성남 골키퍼 김영광(37)의 통산 500경기 출전 잔칫날에 달콤한 선물을 전하지 않았다. 한 술 더 떠 대구 창단 후 800호골 기록까지 만들어내면서 시즌 2020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대구는 7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성남 선수들은 등번호 ‘500’을 찍어낸 기념 티셔츠를 맞춰 입고 도열했다. 2002년 전남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영광은 줄곧 K리그 무대를 지켰다. 2004 아테네올림픽,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누빈 뒤 30대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받았지만, 성남으로 이적한 올해엔 전성기 때 수준의 기량을 되찾으면서 성남의 돌풍을 이끌기도 했다.

이날 역시 김영광은 전반 2분 대구 김대원(23)의 침투 패스에 이은 세징야(31)의 문전 슈팅을 넘어지며 막아내더니, 전반 39분에는 에드가(33)가 골 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도 쳐내며 팀의 실점을 막아냈다. 전반 43분 문전 볼 다툼 중 흘러나온 공을 세징야가 강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왼쪽 골대를 강타하는 등 운도 따랐다. 김영광의 통산 500경기를 자축하듯 성남의 선제골도 터졌다. 후반 7분 대구 수비수 김우석(24)이 성남 이태희(28)에게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발을 걸어 파울 판정을 받았다. 키커로 나선 성남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양동현(34)은 후반 11분 페널티 킥을 성공하면서 시즌 3호골을 올렸다.

대구 에드가(왼쪽)가 7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성남FC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대구 에드가(왼쪽)가 7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성남FC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그러나 시즌 첫 승을 향한 대구의 의지도 만만치 않았다. 대구는 후반 20분 세징야가 오른쪽에서 찬 대각선 프리킥 크로스를 에드가가 문전에서 헤딩 골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고, 6분 뒤에는 세징야가 찬 코너킥에 수비수 정태욱이 머리를 갖다 대 성남 골망을 출렁였다. 에드가의 동점골은 대구 구단의 통산 800호 골이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1승3무1패(승점 6)를 기록한 대구는 8위로 두 계단 올라섰고,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달리던 성남은 5위로 조금 내려앉았다.

한편 이번 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한 뒤 4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던 광주는 이날 수원삼성과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펠리페(28)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부산과 인천을 한 단계씩 끌어내리고 10위로 올라섰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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