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롯데월드를 방문, 7일 영업이 조기 종료된 가운데 해당 확진자가 서울 원묵고 3학년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원묵고도 3일간 등교를 중지하고 전교생과 교직원 600여명을 전수검사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원묵고 3학년 A(19)양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양은 친구 3명과 함께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했는데 확진자가 인근 롯데월드몰을 다녀갔다는 얘기를 듣고 전날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오전 10시 양성 통보를 받았다. A양은 현재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원묵고는 오는 8일부터 3일간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A양과 같은 반 학생, 선택교과 학생, 선택교과 교사 등 150명이 우선 순위로 진단검사를 받고, 이후 전교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원묵고는 학생 679명, 교직원 90명 규모의 학교다. 고3은 지난달 20일, 고2는 지난달 27일, 고1은 지난 3일 등교수업을 시작해 고등학교의 경우 전 학년이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동거인인 부모 역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교육청은 A양이 학원은 다니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양은 지난달 25일 기침, 인후통 등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진단검사 당시에는 무증상 상태였으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추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밝혀질 것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학교는 진단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교생과 교직원에 외출을 삼가라고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월드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지난 5일 방문한 사실을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확인했다며 이날 영업을 오후 1시에 조기 종료했다. 송파구청이 공개한 이동 경로를 보면 A양은 지난 5일 낮 12시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 잠실역에 내렸고 오후 12시13분~9시 사이 롯데월드에서 머물렀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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