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이 집중돼 있는 대전 유성구에선 폭발사고가, 대청호와 금강이 있는 대덕구와 동구에선 수난ㆍ익사사고가 다른 자치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안전사고도 지역의 특성이 많이 반영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빅데이터팀이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발생한 안전사고 1,251건을 분석한 결과 자치구에선 서구가 406건(32.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성구가 356건(28.5%)으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중구 171건(13.7%), 동구 166건(13.3%), 대덕구 152건(12.2%) 등이었다.
유형별로는 승강기 사고가 822건(65.7%)으로 가장 많았다. 추락ㆍ낙상은 188건(15.0%), 끼임 91건(7.3%), 수난ㆍ익사 89건(7.1%), 산악 53건(4.2%), 폭발 8건(0.6%)이었다.
폭발사고 가운데 5건은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이 밀집돼 있는 유성구에서 발생했다. 유성구 중에서도 신성동 주변에서만 3건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수난ㆍ익사사고 가운데 절반 가량인 43건은 금강과 대청댐이 소재한 대덕구(26건)와 동구(17건)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별로는 금강과 인접한 대덕구 신탄진동에서 21건, 동구 대청동에서 17건의 수난사고가 각각 신고됐다.
빅데이터팀은 자치구별 신고 유형이 상이한 점을 들어 지역별 맞춤형 구조대를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대덕산업단지, 금강, 대청댐, 계족산 등 자연적ㆍ물리적 환경이 모두 있는 대덕구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맞춤형 정책 수립이 필요한 지역으로 지목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이후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동구 산악사고, 유성구 폭발사고, 대덕구 익사사고 등 지역 특성이 반영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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