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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주류 40대의 對日 인식 악화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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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주류 40대의 對日 인식 악화에 우려”

입력
2020.06.09 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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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ㆍ요미우리신문 공동 여론조사]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법학부 교수

日 수출규제 원상회복 않으면 인식 개선 쉽지 않아

對中 인식ㆍ대북 대화 등 한일 공통인식에 주목해야

이번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의 대일(對日) 인식이 더욱 나빠졌다는 점이다. 한국의 대일 인식은 이전부터 엄격했지만 지난 3년간 완만한 개선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엔 다시 나빠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8.1%포인트,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4.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결과다. 수출규제 조치가 원상회복되지 않는다면 대일 인식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18~29세)와 40대의 차이가 눈에 띈다. 일본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은 20대 이하와 40대에서 각각 21.5%, 8.5%이고 “친밀감을 느낀다”는 20대 이하와 40대에서 각각 26.9%, 14.7%로 큰 차이를 보였다. 향후 한국 사회의 주류가 될 40대가 대일 인식에 가장 부정적인 것은 한일 관계에서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반면 일본의 대한(對韓) 인식은 다소 개선됐다. 한국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28%로, “친밀감을 느낀다”는 지난해 32%에서 37%로 회복됐다. 지난해 양국 간 강제동원 문제에 진전이 없었고 지소미아 종료를 둘러싼 갈등이 있었음에도 다소 개선된 것은 흥미롭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일 갈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고 한국의 성공적 방역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재택시간이 늘면서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중 대립 속에 양국은 중국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갖고 있었다. 일본은 대북정책에서 “대화를 중시한다”는 응답도 40%를 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양국의 공통된 인식에 주목한다면 한일 협력의 가능성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니시노 준야(西野純也) 일본 게이오대 법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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