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이 전반부보다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후반부 이야기를 예고했다.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극본 신소라/연출 남성우)은 지난 4일 방송된 11회와 12회를 기점으로 정확히 중간지점에 도달했다. 가열찬(박해진)과 이만식(김응수)의 5년 전과 현재를 교차시킨 감각적인 연출에 배우진의 신들린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뜨거운 화제성을 바탕으로 부동의 수목극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꼰대인턴’ 후반부에선 더욱 흥미진진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보면 좋을 후반부 주요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
가열찬과 이만식은 ‘악연’에서 ‘인연’이 될 가능성이 있다. 대기발령으로 위기에 빠진 가열찬을 이만식이 구해주고, 반대로 해고될 뻔한 이만식을 가열찬이 다시 복직시키는 등 두 사람에게는 애증을 뛰어넘는 브로맨스가 싹트고 있는 것이다. 계속 짙어지는 화해 무드에 힘입어 최고의 콤비가 될지, 영원히 끝나지 않을 악연이 반복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방송분 말미 팀워크 붕괴를 보여준 위기의 마케팅영업팀이 다시 단단해질지에도 궁금증이 모아진다. 신제품 보고서에 악담을 퍼부은 인물이 가열찬이라는 사실을 폭로한 주윤수(노종현)부터 조직 순응적인 방식만을 강요하는 오동근(고건한)에게 반기를 든 이태리(한지은)까지 마케팅영업팀은 그야말로 와해 일보 직전의 총체적 난국이었다. 과연 후반부에서는 가열찬을 필두로 한 마케팅영업팀 직원들이 어떻게 다시 한 마음으로 뭉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예고편에서 가열찬이 이만식 주윤수 이태리 등 인턴들과 함께 신제품 개발 여행을 떠난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영업팀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미워할 수 없는 오피스 빌런’ 남궁준수(박기웅)의 반격도 주목할 만 하다. 남궁준수는 가열찬을 무너뜨리기 위해 계속 음모를 꾸미는 인물이지만, 어딘가 순수하면서도 허술하기까지 하다. 독기가 바짝 오른 남궁준수는 후반부에서 더욱 독한 음모로 가열찬을 위기에 빠뜨릴 전망이다. 과연 남궁준수의 작전이 먹혀들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드라마의 숨겨진 떡밥을 회수하는 것도 커다란 재미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4일 방송에서는 불닭집에서 가열찬과 우연히 마주친 탁정은(박아인)이 그를 보고 자리를 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회사에서와는 또 다른 어색하고 묘한 분위기가 두 사람에게 감돈 가운데, 이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겨졌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만나기만 하면 로맨스 대신 코믹케미를 만들어내는 이태리와 남궁준수의 관계는 어떻게 변모할지, 아직 비밀스런 속내를 숨기고 있는 남궁표(고인범) 회장과 구전무(김선영) 등 임원진의 이야기, 그리고 과연 인턴들 중 누가 정규직으로 선발될 지 등 후반부로 갈수록 등장 인물들의 관계와 서사가 더욱 깊고 촘촘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특히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반전도 펼쳐질 전망이다. 제작진 측은 “드라마의 흐름을 크게 뒤흔들 반전이 후반부에 등장할 예정이다. 사소해 보이는 장면 하나하나가 힌트가 될 수도 있다. 계속 본방사수하면서 깜짝 놀랄 반전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후반부에도 높은 인기를 이어갈 ‘꼰대인턴’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MBC와 웨이브에서 동시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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