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트시그널' 김강열 폭행 피해자 "SNS 사과문, 사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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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트시그널' 김강열 폭행 피해자 "SNS 사과문, 사실과 다르다"

입력
2020.06.0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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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 시즌3 일반인 출연자 김강열. 채널A 홈페이지 캡처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연예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 출연자 김강열(26)씨가 과거 여성 폭행(본보 5일 보도)에 대해 인정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사과문 내용이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폭행 전력이 논란이 된 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려 “저의 일행들, 상대방 일행 분들 모두 여자분들이었고 서로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다”면서 “당시 여자 친구를 보호하려던 마음이 지나쳤고 그들을 갈라놓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잘못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그 당시에 저는 후회를 하고 사과의 말씀도 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지만 원하지 않으셨고, 법적 처벌을 원하셨다”며 “쌍방의 문제였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저는 당시 깊은 후회를 느끼고 피해자분께 또 다른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사건을 마무리 짓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과문을 본 뒤 피해자 A씨는 한국일보에 “사실 관계가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A씨는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주고서 김씨는 다시 클럽에 가 친구들과 웃으며 놀았고 그걸 SNS에 올렸다. 경찰 지구대에서는 실수를 뉘우쳤다 했지만 그 모든 사과와 행동이 거짓이란 걸 알게 돼 합의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방의 문제였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A씨는 “좁은 통로에서 내 팔꿈치에 머리를 부딪힌 김씨 일행 중 한 여성에게 연신 사과를 했다”면서 “그분이 괜찮다고 했는데도 김씨 일행이 나를 밀치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와 친구가 계속 대화를 시도했지만 돌아온 건 ‘신고해도 상관없다’ ‘우리가 뭐 하는 애들인 줄 아냐’ 같은 협박과 조롱이었다”며 “정말로 쌍방의 문제였다면 약식명령을 받지 않고 정식재판을 신청했을 것”이라고 했다.

폭행 피해자인데도 A씨는 현재 2차 가해를 우려하는 처지가 됐다. 그는 “평범하게 회사에 다니고 친구들과 주점에 갔다가 피해를 당했는데 이상한 억측이 제기돼 황당하다”면서 “지금도 김씨 일행에게 신상이 알려질까 봐 두렵고 그때처럼 누군가 위에서 내려다 보면 공포감에 휩싸인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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