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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현대산업개발에 “6월말까지 아시아나 인수 의사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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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현대산업개발에 “6월말까지 아시아나 인수 의사 밝혀라”

입력
2020.06.05 19:4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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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멈춰선 아시아나 항공기. 영종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멈춰선 아시아나 항공기. 영종도=연합뉴스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에 6월말까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최근 현대산업개발에 “6월말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밝혀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완료했다. 당시 계약서에선 반드시 계약일로부터 6개월 내에 거래종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오는 27일까지 거래가 완료돼야 한다.

다만 계약서에선 해외 기업결합승인심사 등의 조건에 따라 종결 시한을 6개월 연장할 수 있게 돼 있다. 채권단이 내용증명에서 언급한 ‘계약 연장’은 이 6개월이다. 채권단은 무작정 연장시킬 수 없고 현대산업개발이 확실한 인수 의지를 밝혀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항공업 전체가 영향을 받자 인수를 고심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주식취득을 무기한 미룬 상태다.

금융권에선 채권단이 단순히 입장을 전달한 게 아니라, 내용증명을 보낸 점에서 채권단이 향후 소송에 대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채권단도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다.

채권단은 현대산업개발이 계약을 파기하면 아시아나항공을 직접 관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단은 현재 최악의 경우 수까지도 고려해 준비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내용증명 발송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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