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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판업체發 감염 급증... 어르신들 '위험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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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판업체發 감염 급증... 어르신들 '위험 경보'

입력
2020.06.05 16:07
수정
2020.06.06 01: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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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웨이發 확진 총 29명… 서울아산병원 외래 환자, 확진 상태로 채혈실 등 활보

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신관 입구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신관 입구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 발발 이후 방역 수위를 끌어올렸음에도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5일 건강용품 방문 판매업체인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하루 사이 최소 20명 급증하는가 하면, 이날 오전에는 대형병원 ‘빅5’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기다리던 환자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병원을 통한 감염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빈발하면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9.7%에 달해 대규모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와 서울시 등 지자체들에 따르면 주로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용품을 판매하는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낮 12시 기준 누적 29명으로 집계됐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리치웨이와 관련해서는 확진자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며 이들 중 최고령자는 86세이다”라며 고령자 등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약자들을 통해 집단감염의 규모가 커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인천지역 개척교회들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도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 관련 확진자는 76명까지 늘어났다. 인천 남동구 소재 예수말씀실천교회에서도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이날까지 총 5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기존 개척교회 집단감염과 관련성이 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은 이날 오전 지역 보건소로부터 평소 아산병원을 다니던 환자가 신종 코로나에 확진됐고, 이 환자가 아산병원 외래진료를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병원측은 해당 환자를 외래에서 발견한 즉시 음압병동으로 격리하고 환자가 외래진료를 위해 이용한 시설 일부를 폐쇄했다.

이날 아산병원에 따르면 69세 남성 A씨는 오전 7시쯤 외래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A씨는 전날 서울 강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은 상태로, 자신이 감염자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도 대형병원을 무리하게 찾은 것이다. 아산병원이 보건소로부터 A씨가 밤새 확진판정을 받았고, 그가 현재 외래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시간은 오전 9시 30분. 비록 병원측은 곧바로 확진자 격리와 방역조치를 취했지만, A씨는 오전 7시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신관 1층 무인접수대와 채혈실, 동관 2층 심전도실과 1층 외래촬영실을 비롯해 동관 지하 1층 금강산 식당 등을 다닌 뒤였다. A씨는 오전 10시 외래진료가 예약되어 있었고, 이에 앞서 각종 검사와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측은 일단 A씨와 밀접접촉한 의료진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동선이 겹치는 방문객과 병원 내 환자, 직원들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A씨가 다녀간 채혈실 등 폐쇄 시설은 병원 곳곳에 흩어져 있어 이로 인한 진료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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