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준형이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 인종차별 경험담을 털어놨다.
박준형은 5일 자신의 SNS에 “어렸을 땐 사실 난 인종차별이 뭔지도 몰랐다. 그냥 난 딴 사람들과 다르니깐 나 같은 사람들은 당연히 딴사람들이 다르게 취급하는거라구 왕따 시키는 거라구 때리는 거라구 구박하는 거라구 내가 다르개 생겼으니깐 당연한 거라구 나의 잘못이라구 생각을 했다”며 ‘인종차별’을 경험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들이 나한테 했던 태도들이 너무나도 안 좋은 거라는 걸 깨달았다. 그건 인간 차별이었다”며 “난 아무 잘못도 없었고 오직 나의 피부색과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직 나의 피부색과 나의 외모가 달랐다는 이유 하나~ 그 사람들이 못 배웠다는 것,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딴사람한테 풀었다는 것, 그 사람들의 정신병이었다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아직 이 시기와 세계엔 그 인종차별이라는 병이 존재한다는 것. 하나도 안 변했다는 것. 그래서 사람들이 이거에 대해서 많이 배워야 된다는 것. 마음과 머리를 조금 더 열어야 된다는 것. 다른 사람을 봤을 때 항상 그를 나 아니면 나의 가족, 나의 친구를 보는 시선으로 대해야 한다는 걸 배워야 된다”고 밝혔다.
박준형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1999년 한국에서 god로 데뷔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앞서 지난달 25일 미국에서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눌러 사망까지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가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BLM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BLM은 Black Lives Matter의 줄임말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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