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경복궁 옆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매입 보상비로 4,671억3,300만원을 책정했다.
5일 시에 따르면 이 토지 보상비는 공시지가에 보상 배율을 적용해 나온 금액이다.
시는 부지 매입 보상비를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지급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웠다.
감정평가를 통해 내년 토지보상비의 10%를 계약금(약 467억원)으로 먼저 지급한 뒤 나머지 잔금(4,204억원)을 2022년에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비 등까지 포함하면 송현동 부지 공원화 사업에 약 5,357억원이 책정됐다.
시는 북촌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특별계획구역인 송현동 48-9번지 일대를 특별계획구역에서 폐지하고, 문화공원으로 결정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에 대한 열람공고를 지난 4일 냈다.
시의 이런 계획을 대한항공이 쉬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시와 달리 대한항공은 경쟁입찰을 원하고 있는데다 부지 보상비로 최소 5,000억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대한항공 측에 열람공고와 관련해 의견을 달라는 공문을 어제 보냈다”며 “열람 공고가 15일 동안 진행되니 그때까지 입장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