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여자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감염원은 쿠팡 부천물류센터를 통해 감염된 수원동부교회 신도의 딸(보육교사)에 의한 것으로 ‘n차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5일 용인시에 따르면 기흥구 영덕동 흥덕마을 동원로얄듀크에 거주하고 있는 2세 여아인 A(용인 78번 확진자)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전날인 4일 오후 발열(39.5도) 증상이 나타나 당일 오후 7시 50분쯤 자택에서 검체를 채취, 이날 오전 9시 확진됐다.
A양의 접촉자는 용인시 기흥구 어린이집 보육교사(수원 58번 확진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육교사는 지역사회 집단 감염이 발생한 수원동부교회 신도로 지난달 29일 확진된 50대 여성(수원 57번째 확진자)의 딸이다. 어머니가 양성반응이 나와 검사를 받았으며 다음날인 같은 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수원 57번째 확진자는 쿠팡 부천물류센터 근무자(서울 구로 38번 확진자)와 접촉한 바 있다.
용인시는 지난달 29일 보육교사가 다니는 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 등 9명과 원생 A양 등 33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했으며 당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A양만 엿새 뒤 발열 증상이 나타나 2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은 것이다.
시는 해당 어린이집 등에 대한 방역과 함께 전원 재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원동부교회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목사와 신도 등 모두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A양이 확진되면서 수원동부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0명(수원 8명, 화성 1명, 용인 1명)으로 늘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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