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량으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10대들이 검거됐다. 이들은 도주하다 폐지 리어카를 끌던 80대 노인 등을 치기도 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나다 인명피해 사고를 낸 혐의(절도, 도주치상, 공무집행방해)로 A(18)군을 구속하고 동갑내기 2명은 무면허운전 방조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0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개인 소유 구형 쏘나타를 훔쳐 서울 일대에서 운전을 했다. 이달 1일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차량 번호판을 확인하고 추격하자 서울 관악구 봉천사거리에서 사당 방향 남부순환로를 따라 4㎞ 가량 도주한 끝에 2일 0시 4분쯤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 차량 1대와 80대 B씨, 40대 C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B씨는 폐지를 모으는 리어카를 끌다 남부순환로의 한 횡단보도에서 봉변을 당했고, C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배달원으로 조사됐다. 두 피해자는 전치 2주의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군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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