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개 중 7.5만개 팔려… 트래픽 많아 느린 속도로 판매 중
‘비말차단용(KF-AD) 마스크’가 5일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유통된 가운데 접속자가 폭주하며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스크 생산업체 웰킵스 박종한 대표는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여러 번 클릭하시는 분까지 포함해 지금 700만명 정도가 접속하고 있다. 트래픽이 너무 심해 결제까지 성공하는 고객이 적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전 8시20분에 서버가 다운됐다가 서버 용량을 늘려 지금 다시 판매는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웰킵스는 이날 비말차단용 마스크 물량을 20만장 확보했는데 오전 11시 기준으로 약 7만5,000개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직 12만장 정도가 남은 상황이다. 박 대표는 “고객들이 너무 몰려 지금은 아주 느린 속도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웰킵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에 대비해 새롭게 인증 항목을 만든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생산ㆍ판매하는 민간 제조업체 중 한 곳이다. 지금까지 건영크린텍ㆍ파인텍ㆍ케이엠 등 4곳이 식약처로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품 제작을 의약외품으로 허가 받았지만 판매 시기와 가격 등 구체적인 상황을 확정하지 않았고 웰킵스가 가장 먼저 이날 오전 9시부터 자사 몰을 통해 판매에 들어갔다. 가격은 장당 500원에 3개들이 1묶음으로 한번에 10개 묶음까지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오전 8시20분쯤부터 서버가 불안정했고 오전 9시 이후에는 아예 접속이 불가능했다.
오전 8시30분쯤 웰킵스몰에 회원가입을 시도하자 ‘현재 동시접속량 증가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이 나왔다. 오전 10시 이후부터 홈페이지 접속이 된 적도 있지만 ‘구매하기’를 누르면 다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문구가 뜨고 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입자 차단 성능이 보건용(KF) 마스크의 55~80% 수준으로 덴탈(수술용) 마스크처럼 얇아 숨쉬기가 편하다. 또 가격도 공적 마스크의 3분의 1 수준이라 판매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식약처는 마스크 수급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된 만큼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적 판매가 아니라 민간시장에 맡기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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