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의자 추적 중”
서울 마포구에서 잔혹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연달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마포구 내 상가와 아파트 주차장에서 잔혹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서교동 한 상가에서 발생한 사건을 제보 받은 시민단체 동물권행동 카라 관계자는 “절단된 면의 피부가 예리한 도구로 잘려져 있었으며, 혈액이 닦여 있는 것을 보면 누군가 고의로 고양이를 죽이고 사체를 누구든 볼 수 있는 곳에 던져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사체는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보낸 상황”이라며 “범행 재발의 여지가 큰 만큼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범인 검거와 엄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여러 사체가 동일 인물의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인을 추적 중이다.
앞서 마포구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40대 남성이 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의선 숲길 인근에서 고양이 꼬리를 잡아 바닥에 내리쳐 죽게 한 이 남성은 재판 과정에서 “취업도 못하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살아가다 화풀이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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