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불황 영향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사회적 가치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3조5,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납세, 고용, 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 4조593억원 △제품 개발, 생산, 판매 과정 중 사회(노동·동반성장)와 환경 영역에서 발생한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5,398억원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사회성과’가 69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5조9,953억원)보다 60% 급감했다.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납세가 전년 대비 92% 줄어든 탓이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공장 증설, 생산량 확대 등에 따라 전력 등 자원 사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커졌다. 특히 환경 보호 성과가 -8,177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환경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절감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지역사회, 고객, 협력사, 주주를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SK하이닉스가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사회적 가치 영역은 고용, 납세, 환경으로 모아졌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 수자원 보호 등 환경문제 해결에 주력하면서 반도체 생태계 우수인력 확보, 국민 안전과 생존을 지원하는 사회적 안전망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윤욱 SK하이닉스 지속경영 담당은 “부정적 영향이 커지는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 저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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