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와이스의 히트 ‘무패 행진’에는 장애물이 없었다.
트와이스가 지난 1일 발표한 미니 9집 ‘MORE & MORE(모어 앤드 모어)’과 동명의 타이틀곡 ‘모어 앤드 모어’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타이틀곡은 사랑의 설렘과 달콤함이 무르익을 때 상대를 더 갈망하게 되는 감정을 주제로 한 서머송으로, 트로피컬 하우스 리듬으로 시원하고 청량한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모어 앤드 모어’는 공개 전부터 JYP의 수장이자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작사와 편곡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간 'What is Love?'(왓 이즈 러브?) 'SIGNAL'(시그널) 'Feel Special'(필 스페셜) 등 굵직한 트와이스의 대표곡을 탄생시켜 온 박진영이 또 한 번 아홉 멤버들과의 시너지를 완성할 수 있을지에 팬들은 물론 업계의 이목까지 집중됐다.
앞서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미나의 합류로 전력을 회복한 완전체 컴백이라는 점 역시 기대 포인트였다. 데뷔 이후 가장 긴 공백기를 보냈던 멤버들 역시 컴백 전부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며 열의를 불태웠다.
오랜 기다림 끝 베일을 벗은 트와이스의 신곡 ‘모어 앤드 모어’에 대한 첫 인상은 ‘의외’였다. 그 동안 소녀같은 상큼함과 러블리함을 강조해 왔던 트와이스는 이번 곡을 통해 한층 물오른 여성미와 더욱 강렬해진 퍼포먼스를 통한 카리스마를 강조했다. 곡 스타일 역시 전작들에 비해 한층 매혹적이고 유려해졌다.
“성장을 통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던 바람을 전했던 트와이스는 신곡 발매 이후 잇따라 세워 나가고 있는 신기록과 함께 소망을 이뤘다. 발매 당일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 올킬을 시작으로 해외 30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휩쓴 이들은 전작인 미니 8집 ‘Feel Special(필 스페셜)’이 기록했던 초동 기록을 경신하며 발매 하루 만에 26만장을 뛰어넘는 음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지난 3일 오전 기준 유튜브 조회수 3천 만 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 3일 갑작스러운 ‘모어 앤드 모어’ 뮤직비디오 표절 논란이 제기되며 잡음이 일기도 했으나, JYP 측이 “문제를 제기한 원작자와의 대화를 통해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발 빠르게 전하며 논란 확대를 피해갈 수 있었다.
물 오른 반응 속 트와이스 역시 전에 없던 역대급 스페셜 활동으로 팬들의 기다림에 응답하고 나섰다. 지난 2일 JTBC 아침 뉴스프로그램 ‘아침&’의 일일 기상 캐스터로 활약한 다현을 시작으로 지난 3일 KBS1 ‘6시 내고향’에 정연 사나 미나 채영이 깜짝 등장한 것이다. 여기에 오는 7일 SBS ‘런닝맨’, MBC ‘구해줘! 홈즈’, 8일 KBS2 ‘개는 훌륭하다’에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출연을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더불어 트와이스는 4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뮤직뱅크’ ‘인기가요’ 등 음악 방송을 통해 컴백 무대를 선사하며 굳건한 존재감을 다질 예정이다.
데뷔 이후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13연속 히트를 정조준했던 트와이스의 도전은 이번에도 성공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매 앨범 성장을 이뤄낸 멤버들의 피 땀 어린 노력은 이들의 흥행 행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게 만드는 이유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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