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플로이드다” 유명 인사들이 그를 추모하는 다양한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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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플로이드다” 유명 인사들이 그를 추모하는 다양한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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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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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시콜콜 What] SNS 메시지는 기본… 기부에, 파업 캠페인에, 시위 한복판까지 

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베데스다=AFP 연합뉴스)

아서 맥더피(1980년), 티머시 토머스(2001년), 오스카 그랜트(2009년), 에릭 가너(2014년), 마이클 브라운(2014년) 그리고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다 숨진 2020년의 조지 플로이드.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들의 이름입니다. 이 때마다 성난 군중들의 시위가 벌어졌지만, 분노는 순간이었고 인종 차별의 역사는 반복됐죠.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는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각계각층 유명 인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세계 지도자부터 CEO까지 

나이키가 자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왼쪽사진)과 아이다스의 관련 캠페인. 나이키ㆍ아디다스 SNS 캡처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입장문으로 시위대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인종차별은 정상적일 수 없다”고 했고, 부시 전 대통령은 “인종주의가 여전히 연방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죠.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관련 입장문 행렬에 가세했어요. 팀 쿡 애플 CEO와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등도 입장을 발표해 불평등과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시위자와 더불어 모든 이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입을 모았어요.

나이키와 트위터, 넷플릭스 등 다국적 기업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캠페인 ‘이번 한 번만은, 하지 마라(For Once, Don’t do It)’를 공식 SNS 계정에 공개했어요. 대표 슬로건인 ‘Just do it(그냥 해)’을 변형한 문구죠. 경쟁사인 아디다스가 나이키의 해당 캠페인을 자사의 계정에 그대로 공유한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종 차별 항의에는 경쟁사와도 손을 잡겠다는 의미일 겁니다. 트위터와 넷플릭스 또한 각각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와 “침묵은 동조다”라는 문구를 올렸죠.

흑인 노예제도 보상 문제도 떠올라

플로이드의 장례식 비용을 비롯해 인종차별 해결을 위한 기부도 잇따랐습니다.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추모의 의미로 8일 플로이드의 고향인 텍사스주(州)에서 열리는 추도식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숨진 플로이드의 가족이 기부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로 만든 추모기금에는 현재 830만달러(한화 약 102억원) 가량이 모이기도 했어요.

나아가 과거 흑인 노예제도에 대한 보상도 거론되는데요. 글로벌 SNS 스냅챗의 공동 창업자 에번 스피걸은 미국 정부가 화해 차원에서 노예 제도 실시 관련 보상을 위한 초당적인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세계 3대 음반사는 음반 작업을 멈췄다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가 31일(현지시간) 파더보른의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념하며 미국 백인 경찰에 의해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라고 쓰인 문구를 보여주고 있다. 파더보른=AP 연합뉴스

대중 음악계는 추모의 의미로 음반 작업을 멈췄습니다. 세계 3대 음반사 워너 레코즈, 소니뮤직, 유니버설 뮤직 등은 2일(현지시간) 화요일 하루, 모든 음반 작업을 중단하는 ‘블랙아웃 화요일(Blackout Tuesday)’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수많은 가수들은 자신의 SNS계정에 ‘쇼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는 해시태그(#)와 검은색으로 채운 화면을 올리며 이를 지지하고 나섰죠. 래퍼 제이지와 인종차별 근절 운동가, 법조인들은 같은 날 미국 주요 일간지에 검은색 바탕에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연설을 담은 전면광고를 실었습니다.

스포츠계에서는 정치적 의미를 담은 의사 표시를 규제하던 관행과 달리 플로이드 관련 세리모니는 “규칙을 상식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며 사실상 허용했어요. 이에 선수들은 경기 중 ‘무릎꿇기’로 추모의 뜻을 밝히고 있죠.

 시위 한복판에 뛰어든 스타들 

직접 시위 한복판에 뛰어들 이들도 있습니다. 미국의 배우 겸 래퍼 닉 캐넌은 조지 플로이드가 마지막으로 남긴 ‘숨을 못 쉬겠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상의를 입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했어요. 로스앤젤레스의 관련 시위에 참여한 배우 켄드릭 샘슨은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면서 “경찰이 나를 정확히 조준해서 발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어요. 이 외에도 영국 출신 가수 영블러드, 래퍼 제이 콜, 머신 건 켈리 등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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