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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어려운 계층 먼저…한국형 기본소득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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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어려운 계층 먼저…한국형 기본소득 도입 검토”

입력
2020.06.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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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한국형 기본소득 도입방안을 집중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이 다가올수록 정치권에서 논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기본소득 도입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분출하는 가운데 안 대표도 그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선 것이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정치의 근본적 목표는 물질적 자유의 극대화”라며 기본소득제 도입을 시사했다.

안 대표가 제시한 ‘한국형 기본소득’은 저소득층이나 노인, 청년 등에 소득을 보장하겠다는 방안으로, 보편적 복지정책으로서의 일반적 기본소득과는 다른 개념이다. 안 대표는 “n분의 1식으로 전국민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식의 기본소득 도입은 국가 재정여력을 훼손하고 불평등을 줄여나가기 어렵다”며 “가용 복지 자원이 어려운 계층에 우선 배분돼야 한다는 롤스의 정의론 개념에 입각해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지급한 재난지원금에 대해 “정체성이 모호한 기본소득”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재난과는 당장 상관 없는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까지 빚을 내어 무차별로 지급했다”고 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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