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실속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K시리즈를 해외 주요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달 15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벨벳’(출고가 89만9,800원)을 내놓은 데 이어 중저가 라인업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 손질이 시급한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중저가 라인업을 활용한 수익 확대 작업을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캐나다 벨, 비디오트론 등 이동통신사를 통해 ‘LG K61’ ‘LG K41S’ 등을 4일(현지시간)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 제품은 앞서 지난달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에도 출시된 바 있다. 한국에서는 ‘Q61’(해외 모델명 K61)이란 이름으로 시장에 나왔던 제품이다. LG전자는 2분기 중 유럽과 아시아 주요 국가에도 K61과 K41S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 2종은 후면에 표준, 초광각, 심도, 접사 등 4개의 카메라 렌즈를 탑재했다. 고객이 후면 쿼드 카메라를 사용하면 초광각부터 접사까지 다양한 사진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또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고객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두 제품 모두 6.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G K61, K41S가 각각 19.5대 9, 20대 9 화면 비율을 구현해 몰입감을 높였다. 전면카메라가 차지하는 면적도 줄였다. 이를 위해 LG K61, K41S에 각각 ‘홀인’(카메라 부분만 동그랗게 남기고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디자인), ‘V노치’(V자 형으로 카메라 부분 남기고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디자인)를 적용했다.
실속형 2종은 4,000밀리암페어아워(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동영상 시청, 웹서핑 등 전력 소비가 많은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배터리 걱정을 던 것도 특징이다. ‘DTS: X 3D’ 입체음향 기능을 탑재해 풍부한 사운드도 제공한다. 두 제품 모두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규격인 ‘밀리터리 스펙’을 통과, 내구성도 강화됐다. 이 표준은 군 작전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내구성을 갖췄다는 의미로 저온(포장상태/비포장상태), 습도, 고온(포장상태/비포장상태), 진동, 충격, 열충격 등을 테스트한다.
정수헌 LG전자 MC해외영업그룹 부사장은 “고객에게 꼭 필요한 기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실속형 제품을 지속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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