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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경주시의회, 서울로 1박 2일 연수 강행

입력
2020.06.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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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 확진자 무더기 발생 불구 서울서 1박2일 연수 계획

경주시의회 전경. 한국일보 DB
경주시의회 전경. 한국일보 DB


최근 수도권지역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경주시의원들이 서울서 연수를 강행키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당초 2박3일이던 연수일정은 비난여론이 들끓자 마지못해 1박2일로 단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는 17, 18일 서울서 최덕규 위원장 등 소속위원 10명이 참석하는 국내연수를 연다.

시의회 관계자는 “당초 문화행정위가 2박3일 일정으로 연수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민감한 시점에서 3일간 연수를 진행하는 게 다소 부담스러워 2일간 일정으로 계획을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거세다. 연수 중요성을 감안하더라도 수도권의 신종코로나 사태가 심상치 않은데 연수를 강행한다는 것은 무리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수도권에서는 이태원발 집담감염을 시작으로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인천 교회 집단 감염 등 신종코로나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연수 자체도 반드시 서울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7대 의회 상반기 임기를 1주일여 앞두고 이미 편성해 둔 예산을 집행하기 위한 ‘돈 쓰기 연수’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또 7월부터 시작하는 7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둔 사전정지작업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최덕규 위원장은 “경주시가 실감미디어와 관련해 예산을 지속해서 투입하고 있고 소관 위원회가 제대로 된 견제를 위해 연수를 계획하게 됐다” 면서 “연수의 목적에 대한 부적절함과 의장단 선거와 이번 연수를 연관 짓는 일각의 지적은 부적절 하다”고 항변했다.

김성웅 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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