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부터 공적마스크 가격(1,500원)의 3분의 1 수준인 500원에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피앤티디와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4개 회사의 9개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 중 피앤티디에서 생산하는 웰킵스 마스크가 가장 먼저 시중에 유통된다. 웰킵스 관계자는 “5일부터 온라인 몰을 통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장당 500원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웰킵스는 판매처를 약국, 마트 등 오프라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른 업체들도 빠른 시일 내에 생산 설비를 갖추고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식약처가 여름철을 대비해 개발한 것으로, 의료진이 사용하는 수술용(덴탈) 마스크를 일반인이 사용하기 좋게 개선한 형태다. 보건용 마스크에 비해 얇고 통기성이 좋으며 입자 차단 수준도 KF(코리아 필터ㆍKorea Filter) 기준 55~80% 수준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보건용처럼 KF 표시 뒤에 성능을 나타내는 94(평균 입자크기 0.6㎛의 분진을 94% 이상 차단) 등의 숫자가 아닌 AD(Anti Droplet)를 쓴다. 미세한 침방울 차단이란 의미다.
비말방지용 마스크는 입체형과 평판형 등 두 종류다.
입체형은 기존 KF 마스크처럼 얼굴에 밀착되는 모양이고 평판형은 덴탈 마스크와 비슷하게 넓고 호흡이 더 수월한 형태다. 웰킵스 관계자는 “5일부터 먼저 유통되는 건 입체형”이라며 “평판형 공급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공적 판매용으로 지정되지 않고 민간에 유통한다. 식약처 양진영 차장은 앞서 지난 1일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에서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수요가 많은 추세라 당분간은 국민과 학부모님들이 쉽게 살 수 있도록 민간유통물량으로 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본격적인 더위에 대비해 덴탈 마스크 생산량도 두 배 이상 늘린다.
그 동안 덴탈 마스크의 생산량은 하루 평균 50만~70만개였는데 식약처는 이를 앞으로 100만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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