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빛그린산단과 첨단산단, 남구의 에너지밸리산단, 도시첨단산단 4곳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최종 지정됐다.
광주시는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앙부처 협의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들 4개 지구 4.371㎢를 경제자유구역으로 공식 지정했다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에서는 노동과 경영 관련 규제 특례가 적용되고 투자규모에 따라 지방세와 관세가 감면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청 운영비, 투자유치비, 연구개발비와 경제자유구역 진입도로,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시설 등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데 국가 예산이 투입된다.
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라 빛그린산단을 미래형자동차 산업지구로 육성할 방침이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와 함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자동차 및 전장분야 기술고도화, 친환경차 부품 클러스터 및 인증센터를 설립해 친환경자동차 요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남구 에너지밸리산단과 도시첨단산단은 스마트에너지 산업지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에너지 ICT융복합 분야를 중심으로 스마트융복합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시는 또 북구와 광산구에 걸친 첨단산단 3지구는 AI융복합지구로 개발한다. 인공지능 산업융합단지로 미래 핵심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산업에 빅데이터 분석기술과 관리 체계 구축 기술 등을 융합한 헬스케어 분야 진출이 기대된다.
시는 경제자유구역청 지정과 함께 2027년까지 1조6,279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10조3,641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3조2,440억원, 취업유발효과는 5만7,496명에 달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기구 및 정원 승인을 받은 후 조례와 규칙을 만들어 내년 1월 ‘광주경제자유구역청’ 개청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봉길 광주경총 회장은 “국내외 투자 활성화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미래산업 선도 등 경제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반겼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미래형 자동차, 인공지능, 에너지 등 광주의 미래를 담보할 핵심 주력 산단이 모두 포함돼 투자유치와 일자리창출 등에서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광주형일자리, 인공지능클러스터, 에너지밸리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