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드론을 이용한 택시와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한국형 드론시스템(K-드론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해 5년 안에 상용화를 하겠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3일 강원 영월군 드론전용비행시험장에서 K-드론 시스템 대규모 실증(시연) 행사를 가졌다. 국토부는 이날 행사에서 개별 임무를 맡은 7대 드론은 안전비행을 위한 핵심 기능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전했다.
K-드론시스템은 다수 드론의 안전비행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드론 배송 및 드론 택시의 핵심 인프라로, 국토부는 2022년 말까지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K-드론시스템 연구개발(R&D)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K-드론시스템을 활용하면 비행안전성이 향상되고,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날 ‘K-드론시스템 실증 및 실용화 촉진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한국형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그랜드 챌린지 추진 등 별도 재정사업을 신설해 실증확대를 추진한다는 것이 골자다. 한국형 UAM 그랜드 챌린지란 국내 기상 및 도시여건에 맞는 한국형 운용기준 마련을 위한 실증사업을 뜻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내년도 예산 부처안에 한국형 UAM 그랜드 챌린지를 통한 K-드론시스템 실증확대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다.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 협의체도 이날 발족했다. 국내 통신 3사를 비롯해 항공안전기술원 등 기업 및 기관 10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K-드론시스템 R&D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사업자들의 실증 분야 참여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협의체를 통해 K-드론시스템 개발 및 조기 실용화를 다각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은 K-드론시스템 R&D 참여기관을 만나 “2022년부터는 다양한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드론교통관리사업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요자 맞춤형으로 실제 활용 성공사례를 만들고, 실용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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